춘추전국시대에 유가(儒家)와 함께 쌍벽을 이룬 것이 묵가(墨家)였다. 그러나 묵자(墨子)의 사상은 평민 중심의 사상이었으므로 지배층에 의해 배척되고 결국 역사에서 사라졌다. 근래에 와서 다시 새롭게 조명되고 있지만 역시 주류사상으로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묵자가 선택한 길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공동체를 만들어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 공동체의 기본 이념은 겸애(兼愛)와 교리(交利)라고 할 수 있다. 겸애(兼愛)는 말 그대로 무차별적인 사랑을 뜻한다. 부모나 자식이라고 하여 다른 사람보다 더 사랑하지 않고, 친척 사이가 아니라고 하여 다른 이를 나 몰라라 하지 않는다. 공자도 인(仁)을 강조했지만 묵자의 겸애와는 차이가 있다. 묵자의 겸애는 문외한인 내가 볼 때는 예수의 사랑과 닮은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