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취는 그늘에서 잘 자라는데번식력이 아주 좋다. 꽃잎 모양이 특이한데 위에 달린 석 장은 크기가 작고, 아래에 있는 두 장은 길게 뻗어있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모양이 한자의 큰 대[大]자를 닮았다. 그래서 '대문자꽃'으로 불리기도 한다. '바위취를 보고 큰 대자를 모른다'는 속담도 생겨날 법 하다. 또 잎의 생김새에서 유래된 듯한 '범의귀'라는 이름도 있다. 터의 집 뒤에 수녀님이 주신 바위취를 10여 포기 심어 놓았는데 옮긴지 얼마 되지 않아선지 아직은 처음 심은 그대로이다. 아마 내년이면 화사한 바위취를 볼 수 있으리라 기대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