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규 2

외톨이로 당당하게 살기

한겨레신문에서 박홍규 선생의 근황을 들었다. 선생의 삶과 글은 을 통해 여러 차례 접한 바 있다. 생태주의 실천가라 할까, 비슷하게는 윤규병, 황대권 선생 같은 분들이 떠오른다. 선생은 올해 영남대에서 정년퇴직했다. 삶의 방식을 바꾸기 위해 경산의 시골집으로 이주한 것은 1999년이었다. 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텃밭을 가꾸며 지구에 피해를 주지 않는 삶을 살려고 했다. 머리는 집에서 깎고, 수염도 한 달에 한 번 가위로 자른다. 목욕도 자주 하지 않고 비누만 쓴다. 부인도 평생 화장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선생이 정한 땅의 소유 한계는 300평이다. 우리 국토에서 경작 가능한 땅을 7천만 인구로 나눴을 때 한 사람에게 300평 정도 돌아간다고 한다. 그래서 시골집과 텃밭이 부인 몫을 합해 600평이다...

참살이의꿈 2018.08.28

걷기의 의미

발을 다쳤다. 추운 날 시멘트길을 다섯 시간 가까이 걸었는데다리에 무리가 된 모양이다. 오른발을 디디면 통증이 온다. 열흘 가까이 긴 외출은 삼가고 있다. 마음대로 걷질 못해 답답하긴 하지만 하릴없이 집에서 쉬는 것도 괜찮다. 마침 지난주 경향신문에 박홍규 선생의 칼럼이 실렸다. 자신만 보고 주변을 돌아볼 줄 모르는 내 근시안적 걷기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내용이었다. 이제 길도 상품이 되었다. 올레길, 둘레길 같은 상품명도 있고, 고객을 끌려는 광고도 한다. 사람들은 차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멀리 걸으러 간다. 이름난 길은 도시에서 찾아오는 사람들로 몸살을 앓는다. 서점에 가면 걷기에 관한 안내서적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전국이 걷기 열풍이다. 강을 살린다고 강을 파헤치고, 도로를 만든다고 산을 깎아낸..

참살이의꿈 2011.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