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여왕은 뭐니뭐니해도 백목련이다. 나무가 온통 유백색의 흰꽃으로 뒤덮인 모습은 우리가 만나는 봄의 풍경 중 으뜸이라 할 수 있다.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피어 있는백목련은 눈부실 정도로 아름답다. 백목련에서는 맑고 우아한 귀부인의 자태가 느껴진다.정원이 있는 집이라면 대개 이 백목련 한 그루 쯤은기르고 있다. 백목련의 이름은 예로부터 여러가지로 불리었다. 꽃이 막 피어나기 시작할 때의 뾰족한 모습이 붓과 같다 하여 목필(木筆), 꽃봉오리들이 사랑했던 사람의 무덤이 있는 북쪽을 향한다고 북향화(北向花), 꽃 하나하나가 옥돌처럼 아름답다고 옥수(玉樹), 꽃잎 한 장 한 장이 향기의 조각이라는 뜻의 향린(香鱗), 눈이 내리는 데도 봄을 부른다 하여 근설영춘(近雪迎春), 난초처럼 아름다운 나무라 하여 목란(木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