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시간에 짬을 내어 동료들과 같이 백사실을 찾았다. 백사실은 직장에서 걸어 약 30분이면 닫는 가까운 곳에 있다. 노 대통령이 탄핵을 받았을 당시에 청와대 뒤편에 있는 여기를 찾아 마음을 달랬다고 해서 일반일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행정구역상 종로구 부암동인데 서울 도심에 이런 곳이 있나 싶게 아직도 산 속 깊은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특히 백사실 계곡 위쪽에 있는 뒷골 마을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차도 들어가지 못하는 골목길을 따라 개발제한구역에 묶인 옛날 집들 10여 채가 있는데 마치 시간을 60년대로 돌려놓은 듯한 풍경이다. 현대식 도시의 뒤편에 이런 풍경이 남아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고맙기도 하다. 잠깐 동안의 발걸음으로 색다른 맛을 느낄 수가 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