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 5

선유도를 산책하다

꽃샘추위가 오늘에야 수그러들면서 따스한 봄햇살이 반갑다. 올들어 처음으로 한강을 나가선유도를 산책하다. 작년 이맘때는꽃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아직 소식이 없다. 작년에는 살구꽃도 활짝 피었었다. 적어도 일주일 이상 꽃소식이 늦는 것 같다. 3월 들어서는 겨울이 다시 찾아온 듯 눈이 잦았고 기온도 낮았다. 그래도 대기에는 봄기운이 가득하다. 대지의 생명들이 온통 수런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내 가슴도 덩달아 설레면서 괜히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콧노래라도 흥얼거리고픈 날이다. 작년 내내 양화대교에서 공사를 하더니 다리 위에 '아리따움'이라는 카페가 만들어졌다.한강 둔치에서 바로 다리로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도 있다. 또 카페 앞에는 버스 정류장도 만들어져 있다. 이젠 다리가 단순히 자동차로 강을..

사진속일상 2010.03.19

바람 호쾌한 날

오후에는 선유도에 나가 바람을 맞다. 시~~원하고 호쾌하다. 모든 시름 다 날아가거라! 바람과 가장 잘 어울리는 나무는 미루나무다. 차르르~ 하며 바람따라 춤추는 미루나무 잎들의 환호소리 요란하다. 그 와중에도 자작나무 점잖고 의젓하다. 사람이란 사뭇 저렇게 속마음을 쓸 일이잖는가. ........... 이른 아침에는 한강에 나가 꽃들 구경하다. 붉은꽃, 흰꽃, 노란꽃 서로서로 어울리며 예쁘게 피었다. 꽃에 마음을 뺏기고 그녀와 하나되는 때, 그래서 온갖 세상사 사라지니 그 시간 행복하다.

사진속일상 2009.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