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5

화성행궁 느티나무

수원 화성행궁 입구에 있는 세 그루의 느티나무다. 수령은 350년 정도 되었다. 행궁을 지을 때 궁궐의 조경 제도에 의해 '品'자 형태로 심었다. 영의정을 비롯한 삼정승을 나타내는데, 나라를 위해 올바른 정치를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행궁 앞이지만 힘들게 살아 온 흔적이 보이는 나무다. 행궁 안에 들어가면 더 오래된 나무가 있다. 몸체 대부분은 죽었고 가운데서 돋아난 한 가지만 살아 있다. 9년 전에 보았을 때보다 훨씬 더 노쇠해진 것 같다. 수령이 600년으로 추정되니 화성 조성 훨씬 이전부터 여기에 있었다.

천년의나무 2017.09.10

성지(2) - 북수동성당

3. 북수동성당 하늘은 잔뜩 흐리고 보슬비가 내렸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약속한 날이 되니 비가 뿌렸다. 성지를 찾아가는 길이니 어찌할 수 없음도 넉넉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었다. 정조가 죽고 천주교 탄압이 시작되었는데 경기도와 충청도 일대에서 체포된 천주교인은 수원 화성으로 압송되어 처형 되었다. 순교터는 화성 곳곳에 산재해 있다. 북수동성당은 수원 화성 안의 옛 토포청 자리에 있다. 아마 이곳에 수많은 천주교인이 갇혀 있었을 것이다. 북수동성당은 수원에서 가장 역사가 오랜 본당으로 천주교 수원 순교성지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에서 공식적으로 밝혀진 순교자는 78위이다. 1933년에 폴리(Polly) 신부가 건축한 고딕식 성당이 있었으나 6.25 때 전화로 손상되었고 뒤에 철거되었다. 건물을 재건하기 위..

사진속일상 2017.09.08

화성 걷기

35℃도까지 치솟은 땡볕 날이었다. 폭염주의보도 내려졌다. 더구나 장마철이라 후덥지근까지 했다. 그래도 용두회에서 수원 화성 걷기에 나섰다. 더위 탓인지 약속을 취소한 친구도 있었다. 화성은 9년만에 다시 찾았다. 전체로는 세 번째다. 화성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성이라고 생각한다. 군사용이기보다는 미학적으로 설계된 것 같다. 화성에서 제일 높은 팔달산 정상에 있는 화성장대(華城將臺). 화성에 주둔했던 장용외영 군사를 지휘하던 곳이다. 정조는 이곳에서 군사 훈련을 지휘했다고 한다. 서북각루(西北角樓). 각루란 주변을 감시하고 휴식을 취하는 시설이다. 비상시에는 군사지휘소 역할도 한다. 화서문(華西門). 화성의 4대문 중 서쪽 대문이다. 성문 원래의 모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사진속일상 2017.07.07

왕대폿집 / 구중서

수원화성 화홍문 연못가 왕대폿집 벽에 걸린 주전자가 모과처럼 우그러져 막걸리 젖통을 만진 손들을 알만하다 안주도 안 시키고 막걸리만 들이켜는 넝마주의 단골손님 오늘은 안 보이네 그나마 막걸리 값도 마련이 못 되었나 대폿집 주인장이 문밖을 내다본다 리어카 세워놓고 딴 데 보는 단골손님 주인이 불러들이네 공으로 마시라고 - 왕대폿집 / 구중서 10여 년 전 화성에 갔을 때 찍어둔 왕대폿집 사진이 있다. 거꾸로 달린 간판이 특이해서 한참 들여다봤는데 바로 이 시조에 등장하는 왕대폿집이다. 여기 들리는 사람들은 거꾸로 된 간판이 바로 보일 때까지 마셨다나 어쨌다나, 유명한 집인 줄 그때 알았더라면 나도 한 번 들어가 봤을 텐데.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지, 주인장 인심도 그대론지, 언제 화성에 다시 가봐야겠다.

시읽는기쁨 2015.10.12

수원 화성을 일주하다

세 번째 는 수원 화성을 일주했다. 안내문에는 화성에 대한 설명이 이렇게 나와 있다. '수원 화성(華城)은 조선 22대 정조대왕이 1794년(정조 18년)1월에 착공하여 2년 9개월 후인 1796년 9월에 완공하였다. 정조대왕은 그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원침(園寢)을 양주 배봉산에서 지금의 화성시화산(花山)으로 옮기고 부근에 용주사를 세워 부왕의 명복을 빌었다. 당시 화산 아래에 있던 관가와 민가를 팔달산 아래로 모두 이전시키고 수원부를 유수부로 승격시킨 것이 현재의 수원이다. 화성의 축성은 역대의 걸작으로 알려져 있다. 성의 시설물은 41개소이며 미복원 시설물은 7개소이다. 210여년 전에 축조된 화성은 가장 근대적인 규모와 기능을 갖추고 있다.' 화성은 성곽 축조에 석재와 벽돌을 병용한 것, 화살과 창..

사진속일상 2008.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