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후리숲에서 붉은색 꽃이 피는 아까시나무를 처음 보았다. 공식명이 '꽃아까시나무'다. 아까시를 흔히 아카시아라고 말하지만 정확한 명칭이 아니다. 아카시아는 호주 원산의 상록수로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다. 북미가 원산인 흰 꽃의 아까시나무는 1891년에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번식력이 좋고 잘 자라 전역에 급속도로 퍼졌다. 붉은 꽃을 피우는 꽃아까시나무는 그로부터 30년 후에 관상용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꽃아까시도 들어온 지 100년이 넘었는데 이제야 눈에 띄었다. 꽃아까시는 흰색의 아까시보다 꽃이 크고 화려하다. 관상용으로 기르면 색다른 맛이 날 것 같다. 붉은색의 아까시꽃이라는 게 아직까지는 신기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