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꽃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 처녀 바람났네 물동이 호미자루 나도 몰래 내던지고...' 앵두꽃을 보면 이 노래가 떠오르고 자연스레 춘정(春情)의 상징으로연결되는 것을 보면 우리가 후천적으로 습득한 이미지 효과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이 우리의 시야를 고정시키는 단점도 있지만 어차피 인간의 인식이란 것이 하나의 이미지에 불과한 것이니까 이왕이면 이렇게 낭만적이면서 우리 가슴을 들뜨게 하는 것이라면 그래서 봄의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준다면 일부러라도 환영할 일이겠다. 그래서 앵두꽃은 사랑의 꽃이다. 누구든 저 앵두나무 아래에 선남선녀의 연애 스토리 하나쯤 만들어 보아도 좋겠다. 활짝 핀 앵두꽃을 바라보는 봄처녀의 가슴은 연정으로 활활 타오른다. 아니 거꾸로 뜨거운 봄처녀가 찾아오니 앵두꽃이 화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