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와 진보의 대결, 인종 차별, 국가 폭력, 언론을 통한 여론 조작 등이 종합된 최초의 현대적 사건이 1894년부터 1906년까지 12년 동안 진행된 프랑스의 드레퓌스 사건이다. 1894년 9월 독일 간첩의 누명을 쓰고 유태인 드레퓌스 대위가 구속되었다. 당시 프랑스는 독일에 대한 적대감과 민족주의, 반유태주의가 기승을 부릴 때였다. 군사법원은 간첩죄로 군적 박탈과 종신 유배를 선고했고, 드레퓌스는 아프리카의 외딴 섬으로 끌려갔다. 참모본부 정보국에서 일하던 피카르 중령이 드레퓌스 사건의 서류를 보다가 스파이 글씨가 드레퓌스가 아닌 보병 대대장 에스테라지 소령의 것임을 알아내고 상관에게 알렸다. 그러나 참모본부와 언론은 오히려 에스테라지를 변호했고 피카르는 좌천을 시켰다. 진실을 알게 된 에밀 졸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