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3

2024년 기상사진과 오로라

영국 왕립기상학회가 주관하는 기상사진 공모전이 매년 열린다. 2024년 올해는 고공에서 발생하는 번개인 '스프라이트'를 찍은 사진이 대상을 받았다. 스프라이트(sprite)는 대기권의 중간권에 해당하는 50~90km 높이에서 생긴다. 보톻의 번개는 10km 밑에서 발생한다. 스프라이트는 양전하가 일으키는 번개로, 양전하가 질소 원자와 충돌하면서 붉은색을 띈다. 지속 시간도 매우 짧다. 스프라이트는 보통 번개가 200번 칠 때 한 번 발생할 정도로 드물어서 관찰하기가 어렵다. 이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 왕신은 상하이 하늘에 번개가 몰아치자 충밍으로 달려가 카메라를 설치하고 수 시간을 기다린 끝에 이 스프라이트를 찍을 수 있었다고 한다.  스마트폰 부문 3위를 차지한 원형 무지개다. 여객기가 미국 시애틀 공항..

길위의단상 2024.12.21

신의 영혼 오로라

이제는 희미해진 내 버킷 리스트 중 하나가 오로라 보기다. 나이가 들면 가슴 뛸 일이 하나둘씩 사라지지만 오로라 사진을 보면 여전히 가슴이 두근거린다. 오로라가 빛나는 북쪽 지방으로 가고 싶은 충동에 손가락은 여행사 홈페이지를 클릭하느라 바쁘다. 는 천체사진가인 권오철 선생이 자신이 직접 촬영한 오로라 사진을 중심으로 오로라를 설명하는 책이다. 오로라의 원리에서부터 오로라 여행을 위한 팁, 그리고 사진 찍는 방법까지 오로라의 모든 것을 상세히 안내해 준다. 오로라를 보기 위해 선생이 추천하는 장소는 캐나다 옐로나이프다. 아이슬란드나 노르웨이도 있지만 날씨 조건이 옐로나이프가 제일 낫다고 한다. 편의 시설도 옐로나이프가 제일 잘 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옐로나이프의 오로라 여행에 대해 상술한다. 오로라는 ..

읽고본느낌 2024.08.17

오로라 잔치

지난 5월 8일부터 강력한 태양 폭발이 연이어 발생했다. 현재 태양 표면에는 지구 크기의 16배에 이르는 흑점이 생겨 있고 맨눈으로도 볼 수 있을 정도다. 이곳에서는 10시간 정도의 주기로 대폭발이 일어나면서 엄청난 입자들을 우주로 쏟아내고 있다. 이 여파로 11일부터 지구가 자기 폭풍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태양에서 날아온 플라스마 입자들이 지구 자기장에 교란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번 지자기 폭풍은 가장 강력한 G5 등급에 해당하며 21년 만의 최강 태양 폭풍이다. 태양 폭풍은 전 세계의 통신이나 전력망에 장애를 일으키지만 저위도 지역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되는 입자들이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대기권에 들어오면서 공기 분자/원자들과 충돌할 때 생기는 빛이다. 어..

길위의단상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