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8일부터 강력한 태양 폭발이 연이어 발생했다. 현재 태양 표면에는 지구 크기의 16배에 이르는 흑점이 생겨 있고 맨눈으로도 볼 수 있을 정도다. 이곳에서는 10시간 정도의 주기로 대폭발이 일어나면서 엄청난 입자들을 우주로 쏟아내고 있다. 이 여파로 11일부터 지구가 자기 폭풍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태양에서 날아온 플라스마 입자들이 지구 자기장에 교란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번 지자기 폭풍은 가장 강력한 G5 등급에 해당하며 21년 만의 최강 태양 폭풍이다.
태양 폭풍은 전 세계의 통신이나 전력망에 장애를 일으키지만 저위도 지역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되는 입자들이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대기권에 들어오면서 공기 분자/원자들과 충돌할 때 생기는 빛이다. 어떤 입자와 부딪치느냐에 따라 고유한 색깔이 나온다. 강력한 태양 폭풍으로 하전 입자가 몰려오면 극지방만 아니라 저위도 지역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다. 이번 태양 폭발로 우리나라 화천에서도 오로라가 보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며칠간 오로라 뉴스가 인터넷을 장식했다. 지구 곳곳에서 일반인들이 찍은 오로라 사진도 많이 올라왔다. 그중에서 몇 개를 골라보았다.
▽ 뉴질랜드 퀸스타운
▽ 캐나다 밴쿠버
▽ 미국 오리건주
▽ 스위스 로잔
▽ 기타
아래 사진은 우리나라 화천에서 찍은 오로라 사진이다. 색깔이 옅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신기하다.
내년까지 태양 활동이 극대화하는 시기라고 한다. 오로라를 보기에 최적의 시즌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는 생전에 오로라와 개기일식을 보는 것이 소원이다. 과연 그런 기회가 찾아올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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