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만리동 손기정기념공원 안에 있는 이 나무는 '월계관수(月桂冠樹)'로 불리고 있다. 1936년 제 11회 베를린올림픽의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가 썼던 월계관과 같은 나무를 가져다 심은 것이기 때문이다. 원래 그리스에서는 지중해 부근 건조지대에서 자라는 월계수의 잎이 달린 가지로 월계관을 만들었다는데, 독일 베를린에서는 월계수 대신 북미가 원산인 참나무 가지를 사용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나무의 종류는 월계수가 아니라 북미산 참나무이다. 찾아간때가 겨울이어서 잎은 다 떨어지고 미끈한 줄기가 드러난 이 나무를 볼 수 있었다. 당시에 손기정 선수는이 나무의 묘목을 부상으로 받았다. 시상식 장면을 찍은 사진을 보면 부상으로 받은 나무 한 그루를 가슴에 안고 있다. 손 선수는 이 나무로 일장기를 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