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2

다읽(11) - 월든

이번에 수문출판사에서 안정효 선생의 번역본이 나왔다. 새로운 번역은 어떤 맛일까 싶어 책을 사서 읽었다. 책 제목은 소로우의 원제 그대로 써서 이다. 을 다시 읽으니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20여 년 전의 내 모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지금 책장에 있는 책 중에서 다섯 권을 남기라면 도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그만큼 나에게는 소중했으며 지금도 역시 귀한 책이다. 내 내면의 북소리가 울릴 때 그 울림을 외면하지 말라고 용기를 주는 책이 이다. 그리고 이 책에 스며 있는 '월든 정신'을 나는 사랑한다. '월든 정신'은 소로우가 숲으로 들어간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에 잘 나와 있다. "내가 숲으로 들어간 까닭은 인생을 생생하게 의식하며 살아가고, 삶의 본질적인 면목들만 접하여, 인생이 가르치고자 하는 바를 내가..

읽고본느낌 2021.06.19

<월든> 두 권이 오다

주문한 두 권이 왔다. 한 권은 은행나무에서 펴낸 책으로 50만 부 특별판이다. 1993년 초판이 나온 이래 그동안 50만 부가 출판되었다니 대단한 기록이다. 기념이 될까 해서 소장본으로 샀지만 근간에 만나게 될 책을 좋아하는 후배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다른 한 권은 안정효 선생이 새로 번역한 이다. 수문출판사에서 이번에 처음 나온 책이다. 새 번역본으로 다시 읽어 보고 싶어 구입했다. 은 내 사추기(思秋期) 때 살아갈 방향을 정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책이다. 그때를 되돌아보면 아련히 가슴이 저며온다. 한 권만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지금 여기에 이 모양으로 존재하는 것은 소로우의 을 만났기 때문이다. 탓이라고 해야 할지, 덕분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안정효 선생이 번역한 을 읽고 있다. 정말..

사진속일상 2021.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