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는 프랑스로 입양된 한국계 프랑스인 우니 르콩트(Ounie Lecomte)의 자전적 이야기로, 70년대 서울 근교에 있는 가톨릭계 보육원을 배경으로 한 9살 소녀의 이별과 아픔을 가슴 시리게 그리고 있는 영화다. 어제 저녁 '시네코드 선재'에서 친구들과 함께 보았다. 주인공 진희를 비롯한 아이들이 가여웠지만 결국은 나와 우리들에게도 공통된이야기다. 처음에는 진희가 안타까워서 울고, 나중에는 가련한 생명에 대한 연민으로 울게 된다. 인생은 이별과 상실, 고통의 연속이다. 상처와 아픔이 없는 인생이 어디 있으랴. 진희는어린 나이에 아빠로부터 버림 받고 보육원에 맡겨진다. 작은 영혼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무거운 운명이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 앞에서 진희는 아빠를 그리워하며 탈출을 시도하지만 정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