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동료들과의 술자리에서 이번 가을에 나온 부동산에 관한 재산세가 화제가 되었다. 대부분이 오른 재산세 때문에 현 정권과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여과없이 털어놓았다. 세금이 올랐지만 우리 사회가 공평하게 나아가는 방향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열 명중에서 단 한 사람밖에 없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각자 나온 재산세가 얼마나 되는지 묻기 시작했다. 제일 적은 사람이 10만 원대였고 대개는 20에서 40만 원대였다. 몇 사람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웃음으로 넘겼고, 제일 많은 사람은 100만 원 가까이 되었다. 거기에 모인 동료들의 나이는 대부분 4, 50대였다. 그런데 나에게 나온 재산세는 이번에 6만원이었다. 물론 거기에 모인 사람들 중에서 가장 적은 액수였다. 나이 50이 넘어서 재산세를 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