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히말라야 팀 열 명과 정암산과 해협산에 올랐다. 2010년 송년 산행이었다. 정암산(正巖山, 403m)과 해협산(海峽山, 531m)은 경기도 퇴촌에 있는 산이다.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세가 부드럽고 흙길로 된 능선이 길어 걷기에 좋다. 왼쪽으로 남한강을 끼고 걷는데 풍경도 좋다. 두 산을 지나는 오르내림도 적당하다. 귀여리에서 산행을 시작할 때 기온이 영하 13도였다. 다행히 바람이 불지 않았으나 장갑을 껴도 손끝이 아릴 정도로 공기가 찼다. 모자를 얼굴까지 뒤집어썼다. 눈 예보가 있었으나 하늘은 맑았고 낮이 되면서 기온도 올라갔다. 연초에 시산제 산행을 한 게 눈에 선한데 벌써 일년이 지나갔다. 세월의 물결은 저 남한강처럼 고요하지는 않다. 돌아보면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그러나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