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髮三千丈 緣愁似箇長 不知明鏡裏 何處得秋霜 - 秋浦歌 / 李白 길고 길어 삼천장 흰 머리칼은 근심으로 올올이 길어졌구나 알 수 없네 거울 속 저 늙은이는 어디에서 가을 서리 얻어 왔는가 정치적 회오리에 휘말려 감옥에 갇히고 귀양을 가게 된 이백(李白)은 다행히 사면을 받고 추포(秋浦)에서 지낸다. 이때 그의 나이 59세였다고 한다. 병 들고 늙은 몸으로 낯선 땅에서 지내게 된 시인의 마음이 어떠했겠는가. '백발삼천장'으로 유명한 이 시도 그 시기에 씌여졌다. 먼저 길 떠나는 친구를 보면서 인생 덧없음을 절절히 느끼는 계절이다. 살아보니 인생 별 것 아닌 것을.... 이백 선생! 백발이 삼천장이 되든 삼만장이 되든 무슨 대수겠소. 내일이면 한 줌 먼지로 사라지는 것을.... (사족 하나, '백발삼천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