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 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나는 살아있지만 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 - 아득한 성자 / 조오현 이런 시를 말로 설명하고 머리로 이해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일지 모른다. 시인은, 참으로 좋은 말은 입이 없어야 할 수 있고, 참으로 좋은 말은 귀가 없어야 들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어쩌랴, 우리는 입과 귀라는 방편을 이용해야 진리의 그림자라도 밟아볼 수 있는 것을.... 하루 속에 천년이 들어있고, 천년 또한 하루에 다르지 않다. 인간의 일생이 하루살이와 무엇이 다르랴. 백년, 천년의 물리적 시간이 의미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