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협산 2

해협산 시산제

트레커에서 신춘 산행 겸 시산제를 해협산에서 가졌다. 회원 19명이 참가한 성황이었다. 나는 작년 여름 이후 7개월만에 동행했다. 오랜만에 만난 얼굴들이 반가웠고, 올해는 출석율을 높이리라 다짐했다. 승용차 4대를 이용해 광주시 귀여리에 주차한 뒤 해협산과 정암산을 일주하는 말발굽 모양의 능선길을 걸었다. 봄기운이 확연한 날씨였다. 긴 산길에 지치긴 했지만 겨우내 움츠렸던 몸이 기지개를 켜며 깨어나는 게 느껴졌다. 기분은 맑고 상쾌했다. 해협산 정상에서 시산제를 지냈다. 올 한 해도 건강하고 즐거운 산행이 되기를 기원했다. S가 불현듯 행복하냐고 물었다. 지금 산길을 걷는 이 순간만큼은 행복하다고 대답했다. 행복이란 일상에서 벗어나 일상을 잊어버릴 때 느끼는 감정인지 모른다. 루틴한 일상에서 만족을 느끼..

사진속일상 2015.03.07

정암산과 해협산

어제는 히말라야 팀 열 명과 정암산과 해협산에 올랐다. 2010년 송년 산행이었다. 정암산(正巖山, 403m)과 해협산(海峽山, 531m)은 경기도 퇴촌에 있는 산이다.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세가 부드럽고 흙길로 된 능선이 길어 걷기에 좋다. 왼쪽으로 남한강을 끼고 걷는데 풍경도 좋다. 두 산을 지나는 오르내림도 적당하다. 귀여리에서 산행을 시작할 때 기온이 영하 13도였다. 다행히 바람이 불지 않았으나 장갑을 껴도 손끝이 아릴 정도로 공기가 찼다. 모자를 얼굴까지 뒤집어썼다. 눈 예보가 있었으나 하늘은 맑았고 낮이 되면서 기온도 올라갔다. 연초에 시산제 산행을 한 게 눈에 선한데 벌써 일년이 지나갔다. 세월의 물결은 저 남한강처럼 고요하지는 않다. 돌아보면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그러나 다른 ..

사진속일상 2010.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