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정 2

화석정 느티나무

경기도 파주에 있는 화석정(花石亭) 주변에는 오래된 느티나무들이 많다.나이가 많은 것은 500 년 쯤으로 추정되니까 아마 이 중 몇은 율곡 선생과도 함께 하지 않았나 여겨진다. 옛 화석정은 한국전쟁 때 불에 타 없어지고 지금의 정자는 1966 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 깔끔한 새 건물이어서 고취를 풍기는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행히건물 양쪽에 두 그루의 느티나무 고목이 있고, 앞쪽으로 여러 그루의 나무들이 있어 이곳의 역사성을 말해주고 있다. 만약 느티나무가 없었다면 화석정은 더욱 썰렁했을 것이다. 그 중에서 화석정 오른쪽에 있는 나무가 가장 오래 되어 보인다. 줄기는 썩어서 보형재로 채워져 있지만 가지들은흐트러짐 없이 잘 자라고 있다. 왼쪽 느티나무는 수령은 오래 되어 보이지 않지만 모양이 단아하고 예..

천년의나무 2009.03.08

화석정

어제는 파주에 간 길에 화석정에 들렀다. 화석정은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임진강가에 있는 정자로, 율곡 이이(李珥)가 제자들과 시를 짓고 학문을 논하던 곳이다. 원래는 율곡의 5대조인 이명신이 정자를 세웠는데, 율곡의 증조부가 중수하고 '화석정(花石亭)'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임진강이 휘돌아가는 강변 절벽 위에 세워진 정자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치는 일품이었다. 이 정도면 절로 시가 나올 법한 풍경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지금은 바로 앞으로 4차선 도로가 지나가서 화석정에 서면 고속으로 달리는 자동차 소음이 귀에 거슬렸다. 화석정 한 켠에는 율곡이 여덟 살 때 지었다는 시 한 수가 돌에 새겨져 있다. 林亭秋已晩 騷客意無窮 遠水連天碧 霜楓向日紅 山吐孤輪月 江含萬里風 塞鴻何處去 聲斷暮雲中 숲 속 정자에 가..

사진속일상 2009.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