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05 3

광한루원에서 널뛰기

하루는 남원 광한루원에 다녀왔다. 이번에는 장모님도 동행했다.딸과 함께 온 것은 20년도 더 되었다. 그때는 딸들이 초등학교 저학년에 다닐 때였다. 첫째가다 큰만큼이나 광한루원 안의 나무도 울창해졌다. 몸은 어른이 되었지만 첫째는 사진 찍기를 좋아하고 이것저것 탈 것을 좋아하는 게 어린 아이일때와 똑 같았다. 그네를 타고, 널을 뛰고, 형틀에도 묶였다. 첫째 때문에 자주웃을 수 있었다. 나중에는 손주 재롱이 기쁘게 한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런데 모녀가 널을 뛰는 모습은 너무 웃겼다. 처음으로 동영상으로 남겨 보았다.

사진속일상 2011.10.05

선운사 꽃무릇

선운사 꽃무릇은 제 때에 본 적이 없다. 꼭 몇 박자씩 늦는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이미 90% 이상이 져버렸다. 매표소 옆에 있는 꽃밭이 그나마 화려한 뒤태를 보여준다. 절을 지나면서부터는 거의 전멸이다. 어쩌다 성한 송이가 보이면 감지덕지하며 사진을 찍는다. 그래도 이만큼이라도 건졌으니 다행이다. 내년에는 꼭 절정기에 만나고 싶다. 고창 선운사 꽃무릇은 9월 20일 전후에 불이 붙는다.

꽃들의향기 2011.10.05

풍랑이 없으면 풍어도 없다

그날, 식당에서 늦은 아침을 먹으며 이런 말을 들었다. 바다에서 평생을 보낸 늙은 어부가 전해준 말이었다. “풍랑이 없으면 풍어도 없습니다.” 인생의 바다를 항해하면서 풍랑 없기를 바랄 수는 없다. 누구나 겪어야 하는 고비가 길지 않은 인생에서도 여러 차례 있다. 그러나 풍랑이 어부를 단련시키고 먼 바다로 나갈 용기를 준다. 먼 바다로 나갈 용기가 없다면 만선의 기쁨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이유 없이 찾아오는 고난은 힘들고 고통스럽다. 되도록 풍파 없이 무난하게 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고난이 주는 선물이 반드시 있다. 풍랑을 뚫고 나아갈 때 풍어의 선물이 주어진다. 인간은 고난과 시련을 통해 성장한다. 인간은 자신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존재다. 모든 것이 ..

참살이의꿈 2011.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