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30 2

사인암

사인암(舍人巖)은 단양8경 중 하나로 직벽의 바위가 병풍처럼 웅장하게 서 있는 절경이다. 추사 김정희도 하늘에서 내려온 한 폭의 그림이라며 칭송했다 한다. 사인암 표면은 마치 여러 개의 조각보를 붙인듯 색깔이나 크기가 다양하게 나누어져 있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사인암이라는 이름은 역동(易東) 우탁(禹倬, 1263-1342)이 지냈던 사인(舍人)이라는 벼슬에서 유래되었다. 선생은 단양이 고향으로 이곳을 사랑하여 자주 찾았다고 한다. 선생이 지은 시조에 탄로가(嘆老歌)가 있는데 그중 한 수가 사인암 앞에도 시비로 새겨져 있다. 한 손에 가시 들고 또 한 손에 막대 들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고향에 가까이 있어 사인암은 예전에도 보았던 곳이지만 ..

사진속일상 2011.10.30

미친 놈들

지난 26일에 도올 김용옥 선생이 광화문광장에서 1인 시위를 했다는 소식을 늦게야 들었다. 선생은 지금 EBS에서 '중용, 인간의 맛'이란 강의를 하고 있는데, 예정된 내용에서 반도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돌연 강의 중단 통보를 받은 것이다. 현장에서 도올은이 정권에 대해 직설적으로 "미친 놈들!"이라고 일갈했다고 한다. '중용, 인간의 맛'은 내가 지금 가장 열심히 보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한신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정규 과목 강의인데 EBS에서 일반인들을 위해 중계해 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9월부터 시작해서 총 36회 분이 방송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도올만큼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인물도드물 것이다. 그분의 고전 해석에서부터 인품에까지 도올을 비난하는 사람들의 말에 일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길위의단상 2011.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