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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백마산

경기도 광주의백마산(白馬山)은 광주시 초월읍과 오포읍의 경계를 이루는 산줄기에 있다. 해발 463 m의 아담한 산이다. 남쪽으로는 용마봉, 발리봉, 노고봉, 마구산을 지나 태화산까지 이어진다. 백마산에서 태화산까지 종주하는데는 8시간이 넘게 걸린다.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가면 백마산 등산 들머리 중 하나인 초월읍사무소에 닿는다. 처음 가는 터라읍사무소 오른쪽으로 난 큰 골목길을 따라 주택가를 지나서 진새골로 접어들었다. 계속 올라가면 산행 기점이 나오는데 중간에 몇 번이나 산으로 들었다가 되돌아나오기를 반복했다. 안내 표시가 없어 30분 넘게 헤매고 다니다 겨우 산에 드는 길을 찾았다. 산은 높지 않지만 봉우리들 사이의 오르내림이 심해서 쉬운 길은 아니었다. 백마산 정상에는 작은 표지석 하..

사진속일상 2011.10.08

영혼의 식사

, 로 만난 위화(余華)는 인생의 고통과 비극을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묘사해 인상적이었다. 위화는 색깔이 분명한 매력적인 작가다. 문학의 위대한 점은 인간을 바라보는 동정과 연민의 마음에 있고, 이런 느낌을 철저하게 표출해내는데 있다고 했다. 위화는 인간의 내면을 따스한 시선으로 깊이 들여다볼 줄 안다. 는 위화의 산문집이다. 아들을 키우며 느낀 단상, 유년시절의 추억, 그리고 글쓰기와 자신이 쓴 책에 대한 생각을 모았다. 소설과는 다른 위화의 실제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그러나 위화의 색깔은 여기서도 온전히 드러난다. 작가가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굉장한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어린 아들을 키우면서 쓴 수필 중에서 두 편을 골라 보았다. 슬며시 미소가 떠오르게 되는 글이다. 자..

읽고본느낌 2011.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