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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흥사 밤나무

영월 법흥사에 큰 밤나무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밤나무는 평창 운교리에 있는데 거의 400년 가까이 된 걸로 알고 있다. 법흥사 밤나무는 수령이 약 200년으로 추정하지만 크기로는 운교리 밤나무와 비슷할 것이다. 안내문에 보면 법흥사 밤나무의 키가 27 m로 나와 있다. 그러나 눈대중으로 봐도 그 높이에는 전혀 어림 없다. 많이 봐줘야 15 m 쯤 될 것이다. 사찰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수정해줬으면 좋겠다. 밤나무는 극락전 뒤 산비탈에 있다. 마침 노랗게 물든 잎이 주변 산색과 잘 어울렸다. 200살이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나무는 무척 건강해 보였다. 사람으로 치면 백수를 훨씬 넘긴 나이다. 200년이라면 수많은 사건이나 화마를 겪었을 터인데 꿋꿋이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

천년의나무 2011.10.28

경북 북부지역 가을 여행

지난 주말(2011. 10. 22.), 경떠모 회원들과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1박2일의 여행을 했다. 이번 여행의 주제는 '내성천 이야기'였다. 고향에 미리 내려와 있던 나는 풍기에서 다섯 명의 일행과 합류했다. 전날 저녁부터 내리던 비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풍기에서 갈비인삼탕으로 점심을 하고 순흥으로 이동해도호부 터를 찾았다. 옛 청사 자리에는 지금 순흥면사무소가 자리 잡고 있고 그 옆에 관원들의 쉼터로 썼다는 정원이 일부 남아 있다. 연못을 파고 봉도각(逢島閣)이라는 정자도 세웠다. 그러나 지금 인간의 흔적들은 모두 사라졌고 노목들만이 남아 세월의 무상함을 말없이 전해주고 있다. 오늘 같이 비 내리는 가을에 더욱 어울리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죽계천을 따라 피끝마을로 갔다. 1456년,..

사진속일상 2011.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