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산 답사 다섯 번째는 무갑산을 찾았다. 무갑산(武甲山)은 높이가 578m로 광주에 있는 산치고는 높은 편에 속한다. 또한 외지인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산이 아닐까 싶다. 무갑산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산세가 갑옷을 입은 무사를 닮았기 때문이라는 설과, 임진왜란 때 무인들이 항복을 거부하고 이 산에 숨어들었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산행 들머리는 무갑사(武甲寺)로 했다. 절 옆으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조금 걸어 들어가면 이내 경사가 급해져 숨이 가빠진다. 정상까지 이르는 길은 짧지만 대신 경사가 급하다. 아내와 동행했는데 유람하듯 걸어서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정상에서는 나무들 키가 낮아 사방으로 조망이 훤했다. 그러나 시야가 좋지 않아 멀리까지 보이지는 않았다. 요사이는 아침에 일어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