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명언', '오늘의 명언'....
남자 화장실 소변기 위에는 이런 제목을 단 명언들이 흔히 붙어 있다. 그것도 꼭 눈높이 되는 곳에 있어 눈을 감지 않는 한 어쩔 수 없이 마주쳐야 한다. 마치 볼 일 보는 때까지 따라온 도덕선생님 같다. 아무리 좋은 뜻이라도 해우소에서까지 훈계를 듣고 싶지는 않은데 말이다.
어느 공공화장실에서 이 경구를 만났다.
'가르친다는 허영심은 때로는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이 바보라는 사실을 잊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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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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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줌발이 멈칫한 걸 보니 바보는 바보로되 마냥 대책 없는 바보는 아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