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 간 길에 관곡지에 들러 연꽃을 보다.
네 안에 내가 있다고
금세 주먹만한 눈물 쏟아낼 듯
울먹이는 너를 보면서
믿을 수 없었다
보내지 않으려고
집착 같은 투정이라고
애써 외면하고 떠나온 길
관곡지 연꽃 속에서 마주 한다
얼마를 더 아파야
껍질을 뚫고 나온
저 황홀한 가시연꽃처럼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여린 듯하면서도
단숨에 잡아채는 빛깔에 넋을 잃는다
- 가시연꽃 / 한명숙
성남에 간 길에 관곡지에 들러 연꽃을 보다.
네 안에 내가 있다고
금세 주먹만한 눈물 쏟아낼 듯
울먹이는 너를 보면서
믿을 수 없었다
보내지 않으려고
집착 같은 투정이라고
애써 외면하고 떠나온 길
관곡지 연꽃 속에서 마주 한다
얼마를 더 아파야
껍질을 뚫고 나온
저 황홀한 가시연꽃처럼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여린 듯하면서도
단숨에 잡아채는 빛깔에 넋을 잃는다
- 가시연꽃 / 한명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