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향기

관곡지의 연꽃

샌. 2009. 8. 3. 17:30

성남에 간 길에 관곡지에 들러 연꽃을 보다.

















네 안에 내가 있다고

금세 주먹만한 눈물 쏟아낼 듯

울먹이는 너를 보면서

믿을 수 없었다


보내지 않으려고

집착 같은 투정이라고

애써 외면하고 떠나온 길

관곡지 연꽃 속에서 마주 한다


얼마를 더 아파야

껍질을 뚫고 나온

저 황홀한 가시연꽃처럼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여린 듯하면서도

단숨에 잡아채는 빛깔에 넋을 잃는다


- 가시연꽃 / 한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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