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남한산성을 한 바퀴 돌다

샌. 2009. 5. 19. 16:28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다. 햇살은 따갑고 바람은 서늘하다. 남한산성 성곽을 한 바퀴 돌다.평상복에 운동화 차림이다. 두 시간 반이 걸리다. 남한산성을마지막으로 한 바퀴 돈 때로부터 거의 십 년이 되는 것 같다. 나로서는 서울 근교에서 가장 많은 추억이 묻어 있는 곳이 남한산성이다. 길 하나하나마다 옛 생각이 새롭다.

 

사람은 깨지면서 크는 것 같다. 성장은 반드시 고통을 수반한다. 사춘기의 성장통으로부터 시작하여 죽을 때까지 계속되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깨지고 부서지고 아픈 것은 인생의 양약이다. 그 맛은 쓰지만 결국은 우리를 진일보시키는 힘이 된다. 그 사실만 깨달아도 인생의 짐은 훨씬 가벼워지리라.

 

너무 생각이 많아도 탈이다. 좀더 가벼워질 것! 농담처럼 놀이처럼 그렇게 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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