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실상사 반송

샌. 2008. 7. 23. 06:46



지리산 실상사(實相寺)는 신라 흥덕왕 3년(828)에 증각대사가 9산선문의 하나로 창건한 고찰이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국보를 비롯한 문화재들이 많다. 단일사찰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우람하고 거창한 사찰을 기대한 사람은 실망스럽겠지만 실상사는 작고 소탈한 절이다. 대웅전인 보광전도 아담할 정도로 작다. 작은 건물들이 연못이나 나무, 풀들과 잘 조화를 이루며편안한 절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실상사에는 예상과 달리 크고 오래된 나무가 없었다. 처음에는 실망했지만 절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난 뒤에는 고개가 끄덕여졌다.실상사의 편안한 분위기는 작은 건물들과 함께 나무들의 영향도 있는 것이었다. 대단한 나무들보다는 유실수 같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들이 많았다. 그런 실상사의 나무들 중에서 보광전 앞뜰에 있는예쁜 반송 두 그루가 눈에 들었다.나이가 많이 들어보이지는 않았지만 단아하면서도 품격이 느껴지는 나무였다. 겉모습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이더 느껴지는, 그래서 실상사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반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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