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과천 성황신목

샌. 2008. 7. 21. 08:54



서울에서 남태령을 넘으면 바로 만나게 되는 관문사거리에 이 성황신목(城隍神木)이 있다. 행정명칭으로는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이다. 매년 음력 10월 1일에는 이곳에서 성황신목제가 행해지는데, 옛부터 동네의 큰할머니와 제(祭)의 전과정을 의논하여 진행했다고 한다. 제물로 쓰이는 시루떡은 항상 3 시루를 하는데 각각 도당신, 도당할머니, 구릉대감께 바쳐졌다. 이 성황신목제는 전체 동네사람들이 참여하는 대동제(大同祭)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 마을의 공동체의식을 심어주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이 나무는 원래 사거리의 횡단보도에 있었으나 도로가 확장되면서옆으로 옮겼다고 한다. 그런데 원래 나무는 죽었고, 죽은 나무등걸 안에 새 나무를 심어놓아 신목으로서의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멀리서 보면한 나무의고목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래된 나무든 새 나무든 그런 형식보다도 신목을 지키려는 마을 사람들의 마음이더 귀해 보인다. 전통을 통해 대동(大同)의 의미를 지켜려는 의지가 나무에게 읽혀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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