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수석동 느티나무

샌. 2008. 6. 29. 08:21



한강변에 있는 마을을 보면 부럽다. 산을 등지고 앞으로 한강을 바라보는 조망이 좋기 때문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수석동 마을도 마찬가지다.그러나 너무 서울 가까이에 있어 옛 마을의 정취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곳도 대부분의 집들이 음식점 영업을 하는 먹거리 마을로 변했다.

 

다만 오래된 느티나무 두 그루가 있어 마을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안내문에는 수령이 200년으로 적혀있는데 나무의 크기로 보면 그 이상 되는 것으로 보인다.줄기의 둘레가 거의 6 m에 이른다. 이 나무들은 마을의 앞에 있으면서 오랜 기간정자나무 역할을 해 왔을 것이다.나무 아래에 앉아 있으면 바로 발 아래로 한강이 흘러가고 멀리 검단산과 예봉산이 보인다. 이곳에 정자 하나쯤 있어도 좋은 아주 경치가 좋은 곳이다.

 

고목이 있는 마을은 왠지 한 번 더 눈길이 가고 정겹게 느껴진다. 근대화 되면서 옛 마을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이런 나무라도 남아있으면 선조들의 삶이 피부에 와 닿는다. 고단한 삶, 눈물과 기원 등, 그분들에게 정자나무는 단순한 나무 한 그루 이상의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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