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TAO[53]

샌. 2006. 10. 19. 11:04

내면의 빛으로 바라본다면

타오의 길이 평평하고 넓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이것을 안다면

당신은 골목길로 가지 않을 거에요.

많은 사람들은

울퉁불퉁하고 좁은 길을 좋아하지만

거기에는

서로를 누르고

다른 사람 위에 서려는

경쟁만이 있을 뿐이랍니다.

경쟁에서 이긴 자들은

정치와 경제를 지배하지만

결국

자신의 몸치장에만 힘쓰고

거대한 빌딩만을 세우고

쓸데없는 무기만 만들지요.

오직

먹고 마시는 일을 위해

재물만 쌓아 올릴 뿐이랍니다.

이러한 모습은 다름 아닌 도둑의 모습이지요.

저 커다란 타오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답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진리는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결코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랍니다.

 

使我介然有知, 行於大道, 唯施是畏,

大道甚夷, 而民好徑, 朝甚除, 田甚蕪, 倉甚虛,

服文綵, 帶利劍, 厭飮食, 財貨有餘, 是謂盜과 非道也哉.

 

북한이 핵실험을 하니 일본도 핵무장을 해야겠다고하고, 남한도 그에 대한 맞대응으로 핵을 보유하겠단다. 그러면 대만도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 중국, 러시아, 일본, 북한, 남한, 대만, 동아시아는 온통 핵으로 뒤덮이게 생겼다. 개인간의 경쟁, 국가간의 경쟁이 이젠 핵 경쟁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경쟁과 이김의 논리로는 당연히 핵을 만들고 상대방보다 더 강하게 보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스스로 제 무덤을 파는 꼴임을 진정 모르는 것일까? 아마 무한경쟁의 끝이 어떻게 되는지를 시범적으로 보여줄려고 하는가 보다.

 

세상이 돌아가는 꼴은 민중의 바람이나 생명의 속삭임과는 정반대이다. 경제가 성장하고 부자가 되어서 고작 하는 짓거리가 군비를 늘리고 핵무기를 만들며 어리석게도 스스로 죽음의 길로 찾아들고 있다. 정치, 경제를 주무르는 사람들의 머리속에는 무엇이 들어있는가? 2천여 년 전의 노자의 말씀이 여전히 생생히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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