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는 움직입니다.
아주 신비롭게 움직이지요.
하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 신비로움 속에서
이 세상 돌아가는
명쾌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답니다.
날뛰는 것은 더 날뛰게 하세요.
그럼 기어갈 테니.
강한 권력에는 더 강한 힘을 쥐어 주세요.
그럼 약해질 테니.
퍼지고 있는 것은 더 퍼지게 놓아두세요.
그럼 수그러들 테니.
그러니
만약
갖고 싶은 게 있다면
먼저 많이 주어야 하지요.
부드러움이
딱딱함을 녹인다는 진리,
약함이
강함을 누른다는 진리,
그것은
모두
타오의 신비로운 움직임 때문이지요.
아름답지만 눈부시지 않은 부드러움 때문이지요.
아름다운 물고기가
깊은 연못을 떠나 살 수 없듯이
눈부시도록 서슬 퍼런 칼날은
칼집을 떠나면 금새 무디어진답니다.
그러니 제발
눈부신 칼은 제자리에 넣어 두세요.
아름답지만 눈부시지 않은 타오와 같이.
將欲흡之, 必固張之. 將欲弱之, 必固强之. 將欲廢之, 必固興之.
是謂微明, 柔弱勝剛强. 魚不可脫於淵. 國之利己, 不可以示人.
노자의 세계관은 움직임[動]과 되돌아옴[反]으로 나타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쉼없는 변화와 어느 한 극단에 머물지 않는 것이 세계의 존재 양식이다. 그것은 인위적인 체계에 의한 가치 지향을 거부한다.
타오[道]란 그런 현상들 속에 내재된 자연의 원리가 아닐까? 물론 타오를 인간의 언어를 써서 정의할 수는 없다.
최선의 삶은 그런 자연의 원리를 닮는 것이다.내 마음 속에 타오의 기운이 흐르도록 나를 비우는 것이다.
결국은 부드럽고 약한 것이 강하게 보이는것을 이긴다. 칼은 물을 자르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