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에서 서산방조제 방향으로 가다보면 방조제를 거의 다 간 길 옆에서 이 소나무를 볼 수 있다. 지명으로는 홍성군 서부면 궁리이다.
나무가 크고 모양이 특이해 차로 지나가다 보면 누구라도 이 나무에 시선을 뺏기게 된다. 여유가 된다면 차를 세우고 내려서 나무 둘레를 한 바퀴 돌아보며 구경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안내문에 보면 예전에 방조제가 세워지기 전에는 바닷물이 여기까지 들어왔다고 한다. 그래서 여름이면 마을 사람들이 이 나무 아래서 쉬고 음식물을 먹으며 해수욕을 즐겼고, 음력 정월이면 마을의 안녕과 풍랑을 막아달라고 기원하는 풍어제를 올리던 당상목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마을 앞 바다가 너른 들판으로 변했다. 이 소나무도 4차선 넓은 도로에 의해 마을과 차단되고, 파도소리 대신 쌩쌩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만 들으며 쓸쓸히 서있다. 다행히도 나무의 생육 상태는 좋아 보인다.
이 소나무의 수령은 약 300년 정도로 추정된다.
그렇게 오래된 나무는 아니지만 대신에 싱싱하게 서 있는 모양이 무척 날렵하고 아름다운 나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