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세워 놓고 강변에 앉아 석양을 본다.
퇴근할 때 자주 만나는 저녁 풍경이다.
하루 일을 마치고 가벼워진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저녁 시간,
한낮의 분주함과 소란함이 서서히 잦아들고
모든 사물이 무채색 속으로 스며드는
안식과 평화의 시간,
비록 하찮은 하루였을지라도
상처 입고, 상처를 주며 아쉽기만 한 하루였을지라도
어쩐지 모든 걸 다 사랑하고 용서할 것 같은
넉넉한 마음이 되는시간,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
비록 도시의 한가운데지만
이런 저녁 무렵이 나는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