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무당벌레

샌. 2003. 11. 12. 14:15

무당벌레 한 마리가 차가운 시멘트 길을 가로질러 가고 있다.

화단에서 나와 무작정 차도 쪽으로 기어가고 있다.

그의 발걸음은 느리고 무겁다.

무당벌레야.....

너도 집을 잃은 거니?

이 회색의 길을 따라 어디로 가려는 거니?

사람아....

여기가 어디니?

나는 그냥 걷고 있을 뿐이란다.

이리로 가면 언젠가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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