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안락암 무학송

샌. 2012. 9. 12. 16:18

 

 

설악산 권금성 가까이에 안락암(安樂庵)이 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권금성과 달리 안락암은 찾는 사람이 거의 없이 조용하다. 나도 오래된 소나무가 있다는 말을 듣지 않았다면 굳이 내려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안락암 앞 바위 절벽에 소나무 거목이 날렵하게 서 있다. 춤추는 학 모양이라 하여 무학송(舞鶴松)이라 부른다. 수령이 800년이나 되었다. 강풍으로 가지가 한 쪽으로만 자라고 있다. 바위 틈에서 이만큼 성장한 생명력이 놀랍다.

 

이곳에서 보이는 설악산은 마치 동양화에 나오는 풍경 같다. 맞은편에는 토왕성폭포의 긴 물줄기가 보인다. 바위, 소나무, 폭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가장 경치가 좋은 곳에서, 그 자신도 하나의 멋진 풍경이 되고 있는 무학송이다.

 

'천년의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동 소나무  (0) 2012.09.14
권금성 소나무  (0) 2012.09.12
의상대 소나무  (0) 2012.09.10
하조대 소나무  (0) 2012.09.09
원정리 느티나무  (0) 2012.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