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돈사지 텅 빈 절터에 드문드문 민들레가 피어 있다. 적막하고 쓸쓸한 풍경에 샛노란 민들레 색깔이 선명하다. 아마 이곳은 잡초가 자라지 못하도록 관리하고 있을 것이다. 그 틈바구니를 뚫고 태어난 생명이다. 키도 제대로 자라지 못한 채 급하게 꽃부터 피어올린 것 같다. 폐사지는 인간의 입장에서는 무상한 자리지만 생명에게는 의당 꽃 피워야 할 자리일 뿐이다. 큰 느티나무를 보러 갔다가 키 작은 민들레에도 마음을 앗겼다.
거돈사지 텅 빈 절터에 드문드문 민들레가 피어 있다. 적막하고 쓸쓸한 풍경에 샛노란 민들레 색깔이 선명하다. 아마 이곳은 잡초가 자라지 못하도록 관리하고 있을 것이다. 그 틈바구니를 뚫고 태어난 생명이다. 키도 제대로 자라지 못한 채 급하게 꽃부터 피어올린 것 같다. 폐사지는 인간의 입장에서는 무상한 자리지만 생명에게는 의당 꽃 피워야 할 자리일 뿐이다. 큰 느티나무를 보러 갔다가 키 작은 민들레에도 마음을 앗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