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야탑에서 잠실까지 걷다

샌. 2014. 10. 14. 13:26

 

야탑에 있는 치과에 들른 길에 탄천을 따라 서울 잠실까지 걸었다. 일본 열도를 통과하는 태풍 '봉퐁'의 영향으로 바람이 셌지만 더없이 맑고 상쾌한 가을날이었다. 이런 날은 어디든 무작정 걷고 싶다.

 

또한 어떤 날은 고행처럼 걷고 싶기도 하다. 넓은 세상에서 혼자가 되어 길이 끊어지는 데까지 걸어가 보고 싶은 날이 있다. 지쳐서 비틀거리며 다시 돌아오지 않을 듯한 모습으로 걷고 싶은 날이 있다.

 

 

 

 

 

야탑에서부터 끝까지, 가는 길 내내 맞바람이었다. 반대 방향으로 가는 자전거 행렬은 쌩쌩 가속이 붙었다. 바람이 더 세게 불었어도 좋았다. 구름은 빠르게 제 모양을 바꾸었다.

 

 

 

원래는 강변역까지 걸을 예정이었지만 시멘트 길을 계속 걸어선지 발이 아파 중도에서 접었다. 목표 지점 6km 전이었다. 종착지가 잠실운동장 앞이 되었다.

 

* 걸은 시간; 4시간(12:30~16:30)

* 걸은 거리; 16km

* 걸은 경로; 야탑역 - 탄천 - 한강 합수점 - 잠실종합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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