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경안천의 큰부리큰기러기

샌. 2025. 2. 12. 10:13

경안천습지생태공원에서 기러기를 가까이서 만났다. 기러기 중에서도 큰부리큰기러기로 매년 겨울이면 이곳으로 찾아오는 손님이다. 얘들은 시베리아에서 지내며 번식을 하고 월동을 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다.

 

 

기러기는 얼음이 얼지 않은 곳에 무리로 모여 수초 사이에서 열심히 먹이 활동을 하고 있었다. 내지르는 소리가 봄철 개구리 합창처럼 요란했다. 둘레에는 몇 마리가 고개를 빳빳이 들고 미동도 없이 서 있었다. 아마 보초병이 아닌가 싶다. 대부분의 새들이 그러하듯 기러기도 경계심이 크다.

 

 

얼음판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다른 무리가 있고, 

 

 

심심한 하늘에 그림을 그려주기도 하고,

 

 

다른 쪽에는 고니와 함께 쇠오리들이 모여 있었다. 

 

 

단톡방 세 군데에 오늘 찍은 기러기 사진을 올렸다. 사람마다 각각의 반응을 보내왔다. 날아가는 새가 자유로워 보이지만 과연 그러한가,라는 자문도 있었다. 진정한 자유는 자유에 대해 묻지 않는 상태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백조의 호수'라고 명명한 곳, 멍하니 바라보기 좋았다. 평화로운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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