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앤포엠

1408d(6)

샌. 2025. 5. 15. 09:09

 

날아가는 것은

꼬리가 있다

 

새도

혜성도

비행기도

 

해님도 다르지 않아

 

내 꼬리를 보는 건

아마 처음일 걸

 

(140818)

 

 

 

내 웃음 뒤

슬픔을 보렴

 

내 고움 뒤

그늘을 보렴

 

내 화려함 뒤

간절함을 보렴

 

그래야 나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지 않겠니

 

(140819)

 

 

 

마음 안에 무슨 꽃 피었길래

이리 온화하게 웃으실까

 

그 꽃

우리에게도 피어나기를

 

합장하며

 

빙그레~

 

(140820)

 

 

 

타박타박

산들바람이 부는 속도로

 

타박타박

개울물이 흐르는 속도로

 

타박타박

봄이 오는 속도로

 

타박타박

유유히

 

(140821)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그날

시청 앞

 

그분이 생각난다

 

(140822)

 

 

 

 

 

하늘과 땅을 잇는

평화의 심벌이

 

누구에게는

찌르는 칼이 되었다

 

피를 부르는

독선과 광기가 되었다

 

우리는 다시

물어야 하리

 

"쿼바디스"

 

(1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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