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앤포엠

1408c(5)

샌. 2025. 5. 8. 09:20

 

되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없이

홀가분하다

 

노년의 행복이

이런 것이라고

 

조금씩

배워가는 중

 

(140813)

 

 

 

 

혈기왕성 시절

일식삼찬만으로

뛰고 뒹굴며

골짜기를 누볐는데

 

이 나이 되어

일식오찬이라니

 

과분한 

식탁이지 않은가

 

(140814)

 

 

 

 

바보의 넋두리

 

그 장단에 춤추는 어릿광대들

 

세상의 얼간이들에게

 

한 바탕 웃어나주자

 

(140815)

 

 

 

 

해님이 웃고

시냇물이 노래하고

나뭇잎이 춤을 춘다

 

세상이 환하다

 

네가 있어서

 

(140816)

 

 

 

 

노란 옷

곱게 차려입고

어디로 소풍 가시나

 

숲 속

망태 가족

오순도순 정겹다

 

(1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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