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앤포엠

1408g(4)

샌. 2025. 6. 16. 08:48

 

 

꽃잎 둘 띄워놓고

돌아서는 보살님

 

댕그랑

홀로 매달린

풍경이 울었다

 

(140835)

 

 

 

 

 

부끄러울 때가 있다

의기소침해지기도 한다

 

그럴 때는

가만히 자신을 토닥여주기

 

그래 괜찮아

누구나 실수를 하는 거지

이만하면 잘 살아내고 있는 거야

 

(140836)

 

 

 

 

 

아무리 

얼굴을 맞대도

 

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어

 

너의 깨진 가슴도

안아볼 수 없어

 

(140837)

 

 

 

 

 

풍경 앞에서 숨이 막힐 정도로 압도된 경험이

우리 생애에 몇 번이나 될까

 

그랜드 캐니언과 마주했을 때가 그랬다

 

(14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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