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게 늘 좋은 것은 아니다. 나쁘다고 꼭 나쁜 것만도 아니다. 짧은 인생 중에도 쉼 없이 돌고 돈다. 말과 문자로 복 풍년이 되는 날, 복(福)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이것만은 분명하다. 복만 따로 있을 수 없다. 동전의 양면처럼 복과 화는 서로 엉켜 있다. 복만 많이 받겠다는 것은 도둑놈 심보일 뿐이다.
새해 첫날 경안천을 따라 용인 모현까지 걸었다. 천변은 살짝 얼었고 오리는 자맥질을 멈추었다. 드론을 날리는 사람 옆에서 잠자리 같은 네 날개 기계가 신기해서 구경을 했다. 영상의 날씨에 지팡이 짚은 할머니도 산보를 나왔다.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새해가 되어도 별 결심이 생기지 않으니 좋다. 새로운 기대나 설렘이 없어서 좋다. 바람 없이 있는 듯 없는 듯 담백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 걸은 시간: 3시간(11:30~14:30)
* 걸은 거리: 13km
* 걸은 경로: 집 - 목현천 - 경안천 - 백옥대로 - 모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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