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와 서양민들레를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민들레를 만나기는 네 잎 클로버를 찾기보다 더 어렵다. 도시 지역일수록 더하다. 외출을 하다가 집 앞에 홀로 피어 있는 우리 민들레를 만났다. 더구나 흰색이었다. 반가워서 얼른 집에 들어가 카메라를 가지고 나와 찍었다. 어디선가 씨가 날라와 여기에 터를 잡은 것이리라. 새 씨를 맺기 전에 누가 꺾으면 안 되는데, 그게 제일 걱정이 된다. 다행히 민들레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니까 안심이 되긴 하지만 워낙 색깔이 두드러지니 모를 일이다. 지날 때마다 확인해야 할 보물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