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향기
남도까지 찾아가서 만나지 못한 매화, 며칠 지나니 우리 동네에도 오셨다. 다정한 손님을 기다리는 것처럼 봄은 그렇게 맞이할 일이다. 덩달아 개나리도 한창인 지금, 벚꽃 봉오리는 새색시 가슴처럼 부끄럽다. 점점 짙어지는 봄향기에 어질어질한 이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