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말했다."나는 조칙을 받아 장군에게 형을 집행할 뿐이오. 감히 장군의 말씀을 폐하에게 전할 수 없소."몽염은 길게 한숨을 쉬며 탄식했다."내가 하늘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잘못도 없이 죽어야 한단 말인가?"그러고는 한참 있다가 천천히 말했다."내 죄는 정녕 죽어 마땅하다. 임조에서 요동까지 장성을 만여 리나 쌓았으니, 이 공사 도중에 어찌 지맥을 끊어 놓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이것이 바로 내 죄로구나."그러고는 약을 먹고 죽었다. - 사기(史記) 28, 몽염열전(蒙恬列傳) 몽염 장군은 진시황에게 충성을 다하다가 진시황이 죽자 조고의 간계에 빠져 억울한 죽음을 당한 인물이다. 정변이 일어나면 위협이 되는 자는 제거될 수밖에 없다. 몽염은 만리장성을 쌓고 북방에서 30만 대군을 지휘하며 흉노를 지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