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이 있다. 꽃, 동물, 건축, 풍경 등 18개 분야로 나누어 시상을 한다. 스마트폰 사진 하면 뭔가 부족할 것 같지만 입선작을 보면 그렇지도 않다. 해가 갈수록 화질이 좋아지고 수준이 올라가는 것은 기술력이 그만큼 진보하는 증거라 할 수 있다.
내 관심을 끄는 분야는 나무다. 나무를 잘 찍고 싶어 새 카메라를 사야 할까, 고민중이었다.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찍은 나무 사진을 보고 생각을 바꿨다. 좋은 사진이 안 나오는 것은 카메라가 아니라 나무를 보는 내 눈 탓이었다. 똑딱일지라도 스마트폰보다는 낫다. 어설픈 목수에게 아무리 좋은 연장을 쥐어준들 솜씨가 모자라는데 무얼 할까. 기계 욕심만 내고 있는 내가 부끄럽다.
아이폰 사진 공모전에서 올해(2017) 나무 분야 수상작이다.
다음은 전 해까지의 수상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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