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314]

샌. 2018. 11. 4. 14:55

선생님 말씀하시다. "유야! 너는 여섯 마디 말에 여섯 가지 폐단이 있다는 말을 들었느냐?" 대답하기를 "못 들었습니다." "앉아라. 내가 일러주마. 사람 구실만 내세우지 학문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어리석은 데 있다. 지혜만 내세우지 학문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멋대로 하는 데 있다. 미더운 것만 내세우고 학문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잔인하게 되는 데 있다. 곧은 것만 내세우고 학문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꼬이는 데 있다. 용감한 것만 내세우고 학문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어지럽게 되는 데 있다. 꿋꿋한 것만 내세우면서 학문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마구 덤비는 데 있다."

 

子曰 由也 女聞六言六蔽矣乎 對曰 未也 居 吾語女 好仁不好學 其蔽也愚 好知不好學 其蔽也蕩 好信不好學 其蔽也賊 好直不好學 其蔽也絞 好勇不好學 其蔽也亂 好剛不好學 其蔽也狂

 

- 陽貨 7

 

 

행동파인 자로에 특화된 가르침이다. 자로는 믿음직하고 의리가 있다. 반면에 신중하지 못하고 배움을 열심히 하지 않는 단점도 있다. 자로에 대한 공자의 염려가 읽히는 대목이다. 모든 덕목에는 폐단이 있음을 말하며, 폐단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호학(好學)해야 함을 강조한다. 자로가 얼마나 알아들었을지는 미지수다. 안회를 보면 호학의 재능도 타고나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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